[새책] 김양미 장편소설 『아스파라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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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김양미 장편소설 『아스파라거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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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작, 청소년, 성인 독자는 물론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읽기 추천
▲ 김양미 장편소설 『아스파라거스』(문학동네).
▲ 김양미 장편소설 『아스파라거스』(문학동네).

[뉴스피크] 타인과 나 사이에 무심코 그어 온 ‘이상함’의 경계와 편견을 따스하게 허무는 소설이 찾아왔다. 동시대 청소년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화제작들을 꾸준히 발굴해 온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의 제16회 대상작인 김양미 작가의 장편소설 『아스파라거스』(문학동네)다.

『아스파라거스』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인 박현빈과 아빠 박병진의 시선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현빈이의 반에는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어도 어딘지 모르게 유난스럽고 이상한 아이로 낙인찍힌 요한이가 있다. 아이들의 냉대 속에서도 현빈이는 요한이와 얽히며 그에게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음을 알게 되고, 서서히 서로의 편이 되어가는 방법을 배워간다.

이해의 폭은 학교 밖 가정으로까지 이어진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서툴러 번번이 직장에서 밀려나는 아빠 박병진을 보며, 현빈이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친구 요한이와 아빠의 모습 속에서 묘한 닮은꼴을 발견한다. 이를 계기로 아빠 병진 역시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마라톤에 도전하는 등 세상과 발맞추기 위한 작은 날갯짓을 시작한다.

『아스파라거스』는 장애를 비장한 극복의 대상으로 소비하는 대신, 평범한 일상을 부딪치며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현실감 있고 진솔하게 그려낸다. 이꽃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어쩌면 ‘평범함’에 가까운 인물이라 더 마음이 갔다. 첫 문장부터 끝까지 흡인력 있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 끝내 독자를 설득시키는 작가의 뚜렷한 시선과 문장 구사력이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아스파라거스』는 단순히 청소년문학의 범주에 머물지 않는다. 성인 독자와 학부모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친구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미세한 배려와 소통의 지혜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길잡이다.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한 편견을 넘어 있는 그대로 온전히 이해하려는 태도가 가정과 학교, 나아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장애인식 개선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어,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기준이 뭔지 자연스레 알려준다.

한 사람을 향해 먼저 내민 손길이 언젠가 우리의 세계를 바꾸는 커다란 바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아스파라거스』는 타인을 향한 편견을 지우고 진정한 이해를 돕는 마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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