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독립운동가들과 함께한 독도 수호 퍼포먼스, 가슴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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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독립운동가들과 함께한 독도 수호 퍼포먼스, 가슴 벅차”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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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원의 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 퍼포먼스 기획 진행한 강은호씨

[뉴스피크] “독도에서 태극기와 함께 수원의 독립운동가들 이름과 사진이 담긴 깃발을 펼쳤을 때, 마치 과거의 독립운동가들이 지금 이 시대에 그 정신을 후손들과 함께 이어가는 듯한 모습에 가슴 벅찼습니다.”

대한민국 최동단 영토 독도에서 지난 10월 31일 ‘수원의 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 퍼포먼스 진행한 수원시민 강은호씨의 소감이다. 강씨의 목소리에는 감격스럽고 뭉클했던 독도에서의 마음이 온전히 묻어났다.

강은호씨는 3년 전부터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아래 계승사업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3박 4일간 계승사업회가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에 참여했다.

퍼포먼스는 독도 수호 탐방단이 일정 사흘째인 10월 31일 오전 독도에 입도해 바로 시작됐다. 탐방 기간 중 틈틈이 연습한 결과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주권을 상징하는 독도를 배경으로 수원 대표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펼치고, 태극기와 ‘자주독립 단지기’가 힘차게 펄럭이는 장엄한 행위예술을 선보일 수 있었다.

▲ 사단법인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전영찬)가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을 3박 4일(10월 29일~11월 1일)간 성공적으로 다녀왔다. 10월 31일 독도에서 진행된 ‘수원의 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 퍼포먼스. (사진 : 강은호)
▲ 사단법인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전영찬)가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을 3박 4일(10월 29일~11월 1일)간 성공적으로 다녀왔다. 10월 31일 독도에서 진행된 ‘수원의 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 퍼포먼스. (사진 : 강은호)

특히 강씨는 “검정색 두루마기 차림에 중절모까지 쓴 전영찬 계승사업회 이사장님이 태극기를 휘두르는 모습에서는 독립의지의 비장함이 그대로 계승돼 이어진 것 같았다”고 감격스러웠던 기억을 표현했다.

독도 수호 퍼포먼스는 수원의 독립운동가 5인의 모습이 담긴 깃발(5명), 태극기(15명), ‘자주독립 단지기’(4명)를 든 사람 24명 외에도 작은 태극기 흔들기, 영상 또는 사진 촬영 등 탐방단 모두가 함께 참여했다.

이번 퍼포먼스에 사용된 수원의 독립운동가 깃발은 강씨가 수원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다시 만난 민족대표 김세환전’에 전시된 수원의 독립운동가 5인, ▲김세환(민족대표 48인으로 3.1운동을 이끈 민족지도자), ▲김향화(가장 낮은 곳에서 발휘한 의기의 힘, 기생에서 독립운동가로), ▲박선태(수원의 비밀결사운동 수원구국민단 단장), ▲이선경(모진 고문으로 희생된 독립운동가, 수원의 유관순) ▲임면수(수원에 애국·교육 운동의 씨앗을 뿌린 독립운동가) 선생(가나다순)의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인공지능(AI) 이미지를 협조받아, 과거의 사진과 결합해 완성했다.

▲ 사단법인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을 3박 4일(10월 29일~11월 1일)간 성공적으로 다녀왔다. 10월 31일 독도에서 ‘수원의 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강은호씨. (사진 : 남미현)
▲ 사단법인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을 3박 4일(10월 29일~11월 1일)간 성공적으로 다녀왔다. 10월 31일 독도에서 ‘수원의 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강은호씨. (사진 : 남미현)

‘퍼포먼스에서 담아내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묻자 강은호씨는 “이번 광복 80주년을 맞아 단순히 독도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영토를 지키는 일이 곧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는 일’임을 분명히 하고, 그 의지를 계승해 나가겠다는 뜻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계승사업회는 그동안 꾸준히 수원의 민주열사와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알리는 사업을 이어왔거든요. 그런 계승사업회의 독도 방문에서 수원의 독립운동가들과 함께하는 기획은, 그 정신을 더욱 깊이 있게 계승한다는 의도와 의미가 분명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 모두 첫 방문이었다는 강은호씨는 “사실 그동안 독도는 현실의 공간이라기보다 상징의 공간으로 막연히 ‘우리 땅’이라 여겼던 게 사실”이라며 “독도 땅을 실제 밟고 나니, 이 섬이 존재하고, 우리가 이곳을 ‘우리의 것’이라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을지를 새삼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다.

▲ 사단법인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 기간에 울릉도(울릉군 서면 학포마을 소재 송담복지재단)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은 강은호씨. (사진 : 강은호)
▲ 사단법인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 기간에 울릉도(울릉군 서면 학포마을 소재 송담복지재단)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은 강은호씨. (사진 : 강은호)

울릉도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만난 것에 대해 강씨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마치 어떤 이끌림처럼 느껴졌다”며 “우리나라 최동단에서 고국의 육지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소녀상이 ‘잊지 말라’며 우리를 붙잡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님이 달리는 버스 창밖으로 스쳐가는 그 뒷모습만으로도 평화의 소녀상을 알아본 순간은 세월을 건너 우리에게 메시지가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발견’이 아니라, 기억의 부름이라고 생각해요.”

강은호씨는 “지난 10월 17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정부의 집요한 압박 속에 결국 기습적으로 철거됐다”면서 “일본은 자국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악랄하게 역사를 왜곡하며, 흔적을 지우려 획책하고 있다”며, 일본군‘위안부’와 강제동원 역사 부정,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일본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질타했다.

이어 강씨는 “강제로 지워지는 역사가 세월이 흐른 뒤 어떻게 왜곡되고 변형되어 기억될지 우리는 예견할 수 있다”면서 “그렇기에 끝까지 싸운 독립운동가들처럼 우리 역시 끈기 있게 기억하고, 증언하고,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진실을 지키는 끈질김, 기억을 이어가는 용기, 그리고 정의를 향한 연대와 실천을 계속해야 하는 거예요. 역사는 저절로 기억되지 않습니다. 기억하려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이 있을 때만 진실은 살아남습니다. 우리는 결코 잊지도, 지지도 말아야 합니다.”

수원지역에서 주목받는 강은호씨는 숙지고와 건국대 영상학과를 졸업했으며,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을 배웠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하다 코로나19로 잠시 쉬던 2020년, 제21대 총선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20대 대통령선거, 8회 전국지방선거, 21대 대동령선거 등 주요 선거의 현장 유세를 맡아 현장을 누볐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두 아이를 키우며 여러 지역공동체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독도 수호 탐방에는 전영찬 계승사업회 이사장,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재은 전 수원시정연구원 원장, 이달호 전 수원화성박물관장, 신윤범 계승사업회 영상미디어센터장, 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 등 각계 시민 28명이 함께 했다.

전영찬 이사장은 “뜻깊은 여정을 함께 한 계승사업회 회원과 시민 여러분들의 행운 덕분에 계획대로 독도에서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다섯 분을 기리고 자주독립 정신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할 수 있었다”며 “강은호 회원을 비롯한 준비팀이 사전에 준비를 잘하고, 참여자들의 열성이 더해져 우리의 행사가 독도에 오른 다른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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